장기영. 스포츠동아DB
넥센 좌익수 장기영(30)이 지난 주말 SK와의 문학 원정 3연전에서 팀을 울리고 웃겼다.
12일 경기에선 순진무구했던 게 문제였다. 2-2 동점이던 4회초 2사 2·3루서 타석에 선 장기영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구심에게 솔직히 말한 게 화근이었다. SK 선발 송은범이 던진 공은 장기영의 발 앞쪽과 땅을 동시에 맞고 포수 가슴을 튕긴 뒤 옆으로 빠졌다. 그 사이 3루주자는 재빨리 홈을 밟았다. 그러나 장기영은 눈치 없이 구심을 향해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맞았다고 주장했다. 구심은 이를 받아들여 홈으로 들어온 3루주자를 귀루시키고, 장기영을 1루로 내보냈다.
넥센은 결국 2사 만루서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이날 2-3으로 패했다. 장기영이 구심에게 고백(?)하지 않았다면 득점이 인정될 수 있었던 애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넥센 코칭스태프는 그의 제스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