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회장 측근 “부인車에 지난달 100억원 실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중국으로 도피를 시도하기 전에 130억 원에 이르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H호텔 카지노 지분을 판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H호텔 카지노 업주인 Y 씨가 60억 원을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뒤 갚지 않자 대출담보로 잡힌 카지노 지분 100%를 넘겨받아 2008년 2월부터 영업을 했다. 카지노 영업을 하게 된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래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발표를 앞둔 지난달 말 김 회장의 카지노 지분이 다른 호텔 카지노에 넘어갔다. H호텔 카지노는 종업원 74명에 2010년 매출액이 54억2400만 원에 이른다.
8일 검찰에 출석한 김 회장의 측근이 “지난달 18일 김 회장의 부친이 사는 충남 아산의 동화리 별장에서 김 회장 부인 승용차 뒷좌석에 5만 원권으로 현금 100억 원가량을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모 병원에 입원 중인 김 회장의 부인을 조만간 소환해 자금 출처와 행방을 추궁할 예정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