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내달 1호점 개점
○ 빅 마켓 vs 코스트코 ‘맞짱’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영등포점, 의왕점, 금천점, 구로점 등 4개 점포에서 빅 마켓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전단지를 보면 기존 금천점을 리뉴얼한 빅 마켓은 6층 건물 중 1, 2층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구성했다. 유료 회원제라는 점, 결제 수단이 한정돼 있다는 점은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보다 코스트코와 비슷하다.
빅 마켓은 국내외 제품 3000여 종을 갖췄다. 트레이더스(5000∼6000종)보다는 적다. 돌, 캠벨, 라바차, 폴저스, 하인즈 등 해외 가공식품과 리베로, 타이드, 암앤드해머, 클리니케어, 버츠비, 실리트, 휘슬러 등 해외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리바이스, 폴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폴프랭크, 스케처스 등 해외 패션브랜드 제품을 병행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형 베이커리도 들일 계획이다.
○ 창고형 할인점 대전 막 올라
국내에 처음 들어선 창고형 할인점은 1993년 이마트 창동점이다. 그러나 쇼핑 환경이 불편하고 서비스가 세심하지 않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2010년 경기 용인시 구성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한 이후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금천점에 이어 경기 화성점과 광주 첨단점을 빅 마켓으로 바꿀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128개 매장 중 64곳에 대용량 제품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창고형 할인점의 선두주자인 코스트코는 현재 7개 매장 외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경기 광명시 일직동, 울산 북구 진장동에 출점을 준비 중이다. 이랜드는 올 초 코레일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분당 차량기지 13만3879m²를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및 아웃렛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