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에 수익률도 악화실적확보-장비유지 위해 수주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20일 전국 10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공사의 적정 공사비’ 관련 설문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업체는 248개사로, 이들 가운데 5%만 최근 1년간 낙찰받은 공공공사의 평균 낙찰가가 이윤을 기대할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 현장 투입 공사비에 본사 관리비를 더한 수준으로 낙찰받았다고 응답한 업체가 45%였다.
나머지는 현장 투입 공사비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낙찰받아 공사를 진행할수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업체들이 이처럼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공공공사를 수주한 것은 ‘공사실적 확보(48%)’나 ‘인력 및 장비의 유지(39%)’를 위한 선택이었다.
대한건설협회 최재균 경영지원센터 실장은 “응답 업체의 85%가 현재 공공공사비가 적정치 않다고 응답했다”며 “발주자가 제대로 된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적공사비 등에 대한 제도 개선과 공사비 삭감 관행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