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철 충남대 총장
이런 점에서 대학을 기반으로 한 창업생태계 구축은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업가정신에 바탕을 둔 혁신적인 기업 활동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새로 대학에 발을 디딘 입학생부터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수립과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한데 이는 대학의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대기업 위주의 취업 선호 인식에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안정적인 대기업보다 혁신적인 중소기업, 특히 강소기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 스스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취업 기회를 선택하고 자신의 직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창업을 가능케 하는 수용구조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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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링크)은 이러한 전략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고 산학협력 체제 구축에 따른 실질적인 교육, 창업 촉진 및 지원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는 일정한 능력을 갖춘 벤처기업가로 준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좀 더 적극적인 대학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업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일대일 멘토링에 따른 능력 배양, 대학 창업보육센터, 산업단지 캠퍼스 혹은 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하여 대학의 창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벤처기업 육성에 필수적인 모험자본의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창업지원기금을 제공할 경우 교육, 환경 조성, 지원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훌륭한 창업생태계 구축사업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창업활동은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21세기의 대학은 지역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교수, 학생 그리고 정책당국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정상철 충남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