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유네스코 등록 추진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일대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산자락을 타고 한양도성이 길게 이어져 있다.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이어진 이 일대 성곽은 1975년에 복원됐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 전체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 “600년의 시간을 회복하는 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양도성 복원은 600년의 시간을 회복해 역사를 완성하는 일”이라며 “시민과 후손에게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라는 자긍심의 공간을 물려주고 이곳을 외국인들도 누구나 찾아오는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끊어진 한양도성 전 구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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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성곽이 훼손된 사유지(장충동 혜화동 홍파동 정동 등)의 4km 구간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보존과 복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2015년까지 327억54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복원 사업에는 같은 기간 국비 156억3300만 원을 지원 받는다.
○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시는 한양도성 준공일을 기념해 10월 마지막 주를 한양도성 주간으로 선포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인간 띠잇기 행사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는 연차별로 총서와 자료집을 발간해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초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나서 1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이후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도성이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서울에서는 종묘, 창덕궁, 조선 왕릉에 이어 4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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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