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착용한 ‘에르고 아기띠’ 메고… ‘페라리 카시트’로 대리만족
최근 가사와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들이 늘면서 남성들이 육아 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육아용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은 전체의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1∼3월) 카시트 제품의 남성 구매율은 42%, 유모차 구매율은 38%였는데 이는 2011년에 같은 기간에 비하면 각각 18%, 12% 늘어난 수치다. 옥션에서도 올해 아빠들의 육아용품 구매액은 전체의 40%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아빠의 기호가 반영된 육아용품이 인기다. 아빠들이 열광하는 제품 중 하나가 프랑스 유아용품 업체 팀텍스가 페라리와 상표권 계약을 맺고 선보인 ‘페라리 카시트’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인터파크에서 페라리 카시트를 산 남성 구매자 비율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카시트는 자동차와 연관된 육아용품인 데다 ‘페라리’라는 브랜드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아빠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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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아이 교육에 관심 높은 ‘자상한 아빠’가 늘면서 완구와 교구 제품의 남성 구매율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최근 1년간 인터파크의 블록, 퍼즐, 완구 카테고리의 남성 구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면서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육아용품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