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결과 공개
어린이집 건물 중 절반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어린이집의 약 90%는 석면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이 3일 공개한 ‘보육지원시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석면관리협회 등과 함께 수도권 어린이집 100곳을 조사해 보니 51곳에서 복도, 보육실, 화장실 천장에 석면 함유물질이 포함된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발암성이 확실한 물질)이다.
감사원은 “조사한 어린이집 가운데 자재가 파손되거나 낡아서 석면이 실내에 흩날릴 수 있는 곳도 있었다”며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7개가 법적 근거 없이 어린이집 설치 인가를 제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