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K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최경철이 선발출전하고 있다. 3연승의 롯데와 2연패의 넥센은 각각 2승 2패의 송승준과 2패중인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를 선발로 내세웠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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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심야에 넥센은 SK에 투수 전유수(26)를 내주고, 그 대신 포수 최경철(32·사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야구계에선 ‘넥센이 남는 장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넥센은 즉시전력감 포수를 얻었다. 실제 넥센은 2일 목동 롯데전에 바로 최경철을 선발로 썼다. 반면 SK는 미래를 알 수 없는 유망주 투수를 데려왔다.
이를 두고 야구계는 넥센 김시진-SK 이만수 감독 사이의 특수한 커넥션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해석하고 있다. 1958년생 동갑이자 TK(대구·경북) 동향인 두 감독은 한양대 동문으로 투타 배터리를 이뤄온 ‘절친’이다. 이런 관계는 삼성에 입단한 뒤 더 돈독해졌다.
트레이드의 시작이 김 감독의 제의로 이뤄진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 감독이 김 감독의 부탁을 들어준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또 포수진이 막강한 SK에서 오래 고생하고도 빛을 못본 최경철의 살길을 터주려는 배려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그러나 SK 관계자는 “이 감독이 2군 감독 시절부터 경찰청 마무리였던 전유수를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일방적 선심성 트레이드는 아니라는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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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