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진행하는 SBS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SBS
첫 기획했던 서혜진PD 연출 포기
“게스트 섭외 등 고현정과 갈등 커”
고현정 ‘대물’ 등 작품마다 불화설
‘고현정 징크스?’
배우 고현정이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을 맡아 화제를 뿌린 SBS ‘고쇼’의 연출자가 방송 한 달 여 만에 도중하차했다. ‘고쇼’를 처음부터 기획해 연출해온 서혜진 PD가 4월 말 방송사에 연출 포기를 알린 사실이 2일 알려졌다.
‘고쇼’ 제작에 관여해온 한 관계자는 “첫 회 녹화를 마치고 나서 무대 세트와 게스트 섭외 문제로 고현정과 연출자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매회 섭외부터 진행 방식 등 철저한 기획 아래 제작이 이뤄지는 예능 토크쇼는 진행자와 제작진의 상호 교감이 중요한데 입장차가 컸던 모양”이라면서 “이 상태로 프로그램을 계속하지 못한다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아갔던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서 PD의 개인적인 이유로 물러나게 됐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서혜진 PD는 방송사에 연출 하차 의사를 밝힌 뒤 며칠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져 ‘갈등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 PD는 현재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마친 녹화 분량에 대한 편집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교롭게도 고현정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출자가 바뀐 탓에 연예계에서는 ‘고현정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da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