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간판급 대형세단 K9가 2일 출시됐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K9를 언론에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알렸다.
당초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해 개발했다는 기아차의 설명대로 K9는 화려한 내·외관과 다양한 첨단 사양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크기는 길이 5090mm, 넓이 1900mm, 높이 1490mm로 BMW 7시리즈(5072mm×1902mm×1479mm)나 벤츠 S클래스(5095mm×1870mm×1840mm)와 비교해 약간 크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축거(휠베이스)도 초대형급인 3045mm로 벤츠 s클래스 보다 여유롭다.
K9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입체적인 볼륨과 간결한 선의 조화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이다. 당초 예고했던 것처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겨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전면부는 기아차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안개등,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드를 적용했다. 상대적으로 후드가 길고 트렁크가 짧아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9의 외관에 대해 “매력적인 강인함과 역동적인 고급스러움, 미래지향의 표현이며, 직선의 단순함에 고급감과 디테일을 더한 방향성이 최초로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실린더에 고압의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3.3리터와 3.8리터 GDi 가솔린엔진을 탑재했으며, V6 3.3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 연비 9.6km/ℓ를 구현했다. 3.8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출력 40.3kg.m, 연비 9.3km/ℓ이다. 파워트레인은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한 주행 중 차량 후측방 사각지대와 후방의 장애물을 사전 감지해 경고하는 ‘후측방경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스노우 모드가 포함된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K9에 적용된 19인치 셀프실링타이어는 이물질로 인해 타이어에 구멍이 생길 경우 즉각 메워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사후 처리도 필요 없어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밖에 전면 유리창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고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전자식변속레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시스템을 탑재했다.
편의사양은 원격제어 및 도난추적 등이 가능한 유보(UVO)와 DIS 내비게이션, 12.3인지 컬러 LCD클러스터, 스티어링휠 햅틱 리모컨,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판매가격은 3.3모델의 경우 ▲프레스티지 5290만원 ▲노블레스 58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6400만원이며, 3.8모델은 프레스티지 634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6850만원 ▲노블레스 723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7730만원 ▲프레지던트 8640만원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