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에 아무런 조치없이 재발방지대책 촉구만 반복폭력휘두른 선장-항해사 영장
1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흉기를 휘둘러 단속 공무원에게 부상을 입힌 중국인 선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허잉(何穎)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어업단속 공무원이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는데 중국 어업인이 폭력저항을 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허 총영사는 “단속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어업인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혜진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촉구한 것 외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농식품부에서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했기 때문에 따로 추가 대응을 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중국어선 단속 문제는 중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일 불법조업 단속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중국 선적 어획물 운반선 저위위윈(浙玉漁運) 581호(227t) 선장 왕모 씨(37)와 항해사 왕모 씨(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조업일지를 부실하게 기재한 혐의로 담보금 150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