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희섭의 잊지 못할 MLB 로드리게스와의 추억
KIA 최희섭(33·사진)은 지난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스프링캠프에는 동행하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단단히 몸을 만들었다. “저 개인의 체력훈련만큼은 확실히 할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메이저리그 스타일대로 한 거죠.” ‘미국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했으면 미국에서도 성공했다”며 웃었다.
1일 광주구장.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최희섭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메이저리그 시절을 더듬었다. “뭐 꼭 제가 미국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 미국 애들이 워낙 야구를 잘했으니까….” 최희섭은 그 한 예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로드리게스는 1일까지 빅리그 통산 633홈런(역대 5위)을 기록한 강타자다.
최희섭에게 메이저리그 시절은 자긍심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최희섭과 박찬호(한화) 등 한때 야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이제 한국프로야구의 흥행몰이에 일조하고 있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