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조현오 경찰청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조 청장의 이임식에 참석한 청중은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짐만 남기고 떠납니다. 못다 이룬 꿈, 여러분이 이뤄주기 바랍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 말을 하고 조 청장은 눈물을 닦았다.
조 청장은 이날 1년 8개월간 청장으로 재직한 소회를 밝히며 “후배 경찰들이 학교폭력 해결과 미완에 그친 수사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는 경찰의 생명이자 혼”이라며 “국민께서도 경찰의 잘못은 꾸짖되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격려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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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경찰청장인 김기용 경찰청 차장은 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2일 취임한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