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로비자금 6억원도 확인
‘10억 원, 6억9000만 원….’
검찰이 원전 직원과 로비스트의 차명계좌에서 밝혀낸 돈이다. 검찰은 이 뭉칫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밝히면 원전 납품 비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구속된 영광원전 정모 제어계측팀장(49)의 차명계좌에 10억 원이 보관된 사실을 밝혀냈다. 정 팀장은 영광원전에 근무하던 4월 16억 원 상당의 ‘짝퉁’ 밀봉 부품(실링 유닛) 납품계약을 체결해 준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또 정 팀장이 원전계측시스템 업체인 O사로부터 80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0억 원의 출처가 드러나면 납품비리와 관련된 원전 납품업체는 10곳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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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