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출신 올라푸르 엘리아손, PKM트리니티갤러리서 개인전
용암과 특수유리를 사용한 만화경 앞에선 올라푸르 엘리아손 씨.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미술과 자연과학, 그리고 사회과학을 통섭한 그의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가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에서 열린다. 2007,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으로 설치 조각 회화 등 21점을 선보였다.
빛의 파장과 움직임을 이용한 설치작품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작가는 이들을 “신체적 움직임과 시각을 위한 시네마”라고 소개했다.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의 경우 텅 빈 공간에 5개 등을 설치해 관객이 들어서면 그제서야 벽에 물결치듯 그림자가 일렁인다. 또 다른 작품에선 시각적 잔상효과를 겨냥해 4분 43초 동안 영상의 색채놀이를 펼친다. 그는 “빛은 일시적이고 보이지 않지만 빛을 통해 다른 물질이 보이게 되는 것이 흥미롭다”며 빛 작업에 대한 관심을 설명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