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실상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또 금품이나 향응 제공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올 경우 당의 진상조사 없이 곧바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올해 초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낙마하는 등 홍역을 치른 새누리당이 꺼낸 ‘클린선거’ 처방이다.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돈봉투 전대의 오명을 씻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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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조치로는 당내 신고 전화 센터, 당 홈페이지에 신고 코너를 운영하며 불법 행위 관련 제보가 들어올 경우 당내 진상조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이다.
한편 새누리당 선관위는 전대 대의원 1만 명, 당원 20만 명, 청년 1만 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확정지었다. 유권자는 1인 1표를 행사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