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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주변의 보통 사람, 그들의 삶에 배울 점이 있었다”

입력 | 2012-04-21 03:00:00

■ 100人이 말하는 ‘나의 롤모델’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하지 않은 사람들’(소설가 김애란 씨), ‘만나고 있는 모든 분들’(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노력과 도전의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김수봉 서울대 교수)….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들은 유독 ‘주변의 보통 사람들’을 본받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진 않아도 인생의 지표로 삼을 만큼 뛰어난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자신을 낮춰 남을 배우려는 겸손함이 느껴진다.

국악인 이자람 씨는 어머니와 친구 등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것을 발견한다. 이 씨는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가진 사람보다 나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이를 잘 가꾸어 살아가는 많은 남녀노소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고 말했다. 한숭희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작지만 가치를 실천하면서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수많은 보통사람을 닮고 싶다”고 했다.

100인들은 보통 사람들이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얘기한다. 이름 없이 각 분야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게 이끈다고 보는 것이다. 박수경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가까운 일터의 선배들이 한국의 교육을 바로 세우고 있다고 믿는다. 박 교수는 “학과 내에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교육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실천하시는 여러 선배 교수님들을 존경한다”며 “이분들 덕분에 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바르게,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배우고 존중하면 편협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은 “선구적인 사람들의 노력과 성과를 보고 그들의 장점을 취하는 게 최상이라고 믿는다”며 “특정 롤 모델을 염두에 두면 오히려 편협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1등이 아니라 2등을 더 존경한다는 100인도 있었다. 로봇과학자인 데니스 홍 미국 버지니아텍 기계공학과 교수는 “과학자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토머스 에디슨보다는 그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니콜라 테슬라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발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에디슨과 달리 테슬라는 진정으로 발명 자체를 즐기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 특별취재팀

▽팀장 이진 경제부 차장 leej@donga.com  
▽주말섹션O2팀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정치부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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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김태원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 프랑스어과 4학년  
▽송지은 인턴기자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졸업  
▽이다은 인턴기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재학  
▽이용우 인턴기자 동국대 법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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