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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투르 드 코리아]거친 숨결에 흩날리는 꽃잎… 은륜이 물결친다

입력 | 2012-04-20 03:00:00

투르 드 코리아 22일 개막… 8개 거점도시 1088km 달려
프로대륙팀 세 팀으로 늘어 수준 높은 레이스 기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가 22일 막을 올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올해 대회는 전국을 돌며 8일간 레이스를 펼친 뒤 경기 하남에서 막을 내린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흐드러진 벚꽃길을 질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흐드러진 꽃들 사이로 은륜의 물결이 넘실댄다. 건각들의 거친 숨소리가 산하 곳곳에 메아리친다.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2012 투르 드 코리아’가 22일 막을 올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2007년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첫 페달을 밟았다.

○ 해외 18팀 등 22팀 8일간 열전

22일 오전 10시 인천 아라빛섬 정서진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서울∼충남 부여∼광주∼전남 여수∼경남 거창∼경북 구미∼영주∼충북 충주 등 8개 거점 도시를 통과한 뒤 29일 경기 여주∼하남 구간을 끝으로 8일간의 숨 가쁜 레이스를 마감한다. 국제사이클연맹(UCI) 등록 선수들이 출전하는 엘리트 경주 코스는 총 1088.8km, 전문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부문 코스는 총 682.8km로 두 부문을 합하면 총연장 약 1800km의 대장정이다. 총상금 규모는 3억 원이다.

엘리트 경주에는 해외 15개국 18개 팀과 국내 정상급 4개 팀 등 총 22개 팀이 출전해 개인종합과 단체종합 우승을 놓고 스피드 경쟁을 벌인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대회 최초로 3개의 프로대륙팀이 참가한다. 전 세계 사이클 팀은 수준에 따라 프로팀, 프로대륙팀, 대륙팀 등 3개 그룹으로 나뉜다. 프로팀이 최고 레벨이고 그 다음이 프로대륙팀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나 서울시청 사이클팀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지만 아직은 대륙팀 레벨이다. 4월 현재 UCI 공인 프로팀은 18개, 프로대륙팀은 22개뿐이다. 2010년까지는 대륙팀만 출전했고 지난해 처음 프로대륙팀 한 팀이 참가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가장 수준 높은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프로대륙팀 ‘팀 타입1’ 2연패 도전

지난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대륙팀의 위상을 입증한 ‘팀 타입1’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같은 프로대륙팀인 러시아의 ‘루스벨로’와 중국의 ‘챔피언 시스템’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 우승한 미국의 대륙팀 ‘젤리벨리’도 복병이다. 개인종합에서는 2010년 우승자인 미첼 프리드먼(미국)과 지난해 1위 초이키호(홍콩)가 두 번째 옐로 저지(개인종합 우승자가 입는 노란 상의)를 노린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2010년 산악구간 1위인 공효석(금산군청)과 2007년 개인종합 우승자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인 스페셜 부문에는 21개 팀 200여 명이 참가한다. 외국인 14명과 여성 4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영국사이클협회 여자 연합팀과 한국 여자 대표팀 간의 번외 경쟁도 볼거리다. 22일 개막과 29일 폐막 경주는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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