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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영광 하면 굴비? 이젠 전기자동차!

입력 | 2012-04-20 03:00:00

전기차 생산-개조공장 준공… 영광군도 2032억 투입
대마산단에 관련업체 유치




신개념의 직구동 전기차 생산공장이 18일 전남 영광군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서 준공돼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영광군 제공

원자력발전소와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에너지의 고장’ 전남 영광군이 전기자동차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직구동(直驅動) 시스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수도권에 있는 부품공장이 잇따라 옮겨와 전기자동차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전기자동차 메카 영광

㈜에코넥스는 18일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서 직구동 전기차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개조 전문회사인 에코넥스는 총 8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 대의 전기 직구동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1단계로 318억 원을 들여 전기 직구동 버스 개조 공장을 준공했다.

전기 직구동 시스템은 휠에 모터를 직접 장착해 바퀴를 돌리는 방식이다. 1996년부터 네덜란드 이트랙션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디젤엔진 버스에 비해 50% 이상 이산화탄소 저감과 5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 에코넥스는 2단계 공장을 올 하반기에 착공해 승용 및 화물차, e보트 분야까지 생산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에코넥스 공장 준공을 계기로 관련 부품업체 및 협력업체 상당수가 전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순남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전기차는 전남이 지향하는 핵심 녹색산업”이라며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래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마산단을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로…

영광군은 대마면 송죽리, 남산리 일대 165만 m²(약 50만 평) 용지에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비 2032억 원을 투입해 올해 말 완공한다. 산단은 현재 분양률이 80%에 이르고 전기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잇따라 이전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AD모터스는 대마산단에 6월 착공한다. 627억 원을 투자해 단기적으로 저속전기자동차(NEV)와 도심형 전기자동차(UEV)를 생산하고 고속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E버스, E보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레오모터스, LKGLSP 등 수도권 업체 11곳도 올 상반기 이곳에 공장을 건립한다.

영광군은 대마산단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규 투자기업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1년간 최대 2억 원, 5년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해주는 조례를 만들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투자유치기금 200억 원도 조성했다. 영광군은 산단 조성이 끝나고 업체 이전이 잇따라 친환경 전기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정부기관과 기업의 연구개발 및 실험 인프라가 한곳에 구축되는 산업단지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영광은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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