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硏 400가구 설문
경남 거창군 농가에 사는 중국 한족 출신 P 씨(31)는 2001년 한국에 들어온 결혼이주여성이다. 그는 지금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P 씨의 시어머니는 “못생긴 주제에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게으르다”며 처음부터 괴롭혔다. 남편도 P 씨를 점점 무시하더니 “시어머니에게 대든다”며 수시로 구타했다.
P 씨처럼 가정폭력을 겪는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여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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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의 27.7%는 “가족 가운데 관계를 맺기가 힘든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그 대상은 남편(11.0%), 시어머니(8.8%) 순이었다.
박대식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0% 이상의 농어촌 주민들이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의 농촌사회 기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