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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D-100]한국 올림픽의 역사… 자타공인 세계 최강… 금빛 화살 당겨라

입력 | 2012-04-18 03:00:00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을 빼고 한국 올림픽의 역사를 말할 수 있을까. 양궁은 역대 여름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긴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다.

메달을 따는 건 기본이다. 목표는 항상 ‘금메달’이었고 전 종목 석권(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이었다. 양궁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한 번도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한 적은 없다. 양궁 대표팀은 첫 번째 전 종목 석권의 꿈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룰 태세다.

○ 1점이 모자랐던 2008년 베이징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에게 가장 아쉬움을 남긴 건 4년 전 열린 베이징 올림픽이다.

주현정-윤옥희-박성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과 임동현-이창환-박경모로 조를 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개인전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다. 여자부에서는 박성현이 남자부에서는 박경모가 각각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이들에게 미소를 짓지 않았다. 109점을 쏜 박성현은 중국의 장주안주안(110점)에게 1점 차로 졌다. 112점을 기록한 박경모 역시 우크라이나의 루반 빅토르에게 1점 차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거뒀지만 전 종목 석권을 놓친 건 아쉬웠다.

○ 양궁의 올림픽 메달만 30개

한국 양궁은 메달을 딴 건 양궁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4년 LA 대회 때부터다. 당시에는 단체전 없이 개인전만 열렸는데 여자부 서향순이 256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진호가 255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이 대회에선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3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여자부의 김수녕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각각 3개씩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렇게 지난 7차례의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 등으로 총 3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거치지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1위였던 선수가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생길 정도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협회는 남녀 4명씩의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여자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성진(27·전북도청)을 필두로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와 장혜진(25·LH·이상 13점), 최현주(28·창원시청)가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는 오진혁(31·현대제철), 김법민(21·배재대), 임동현(26), 김우진(20·이상 청주시청) 등이 선발됐다. 협회는 2차례의 양궁 월드컵을 통해 이들 가운데 런던올림픽에 나갈 남녀 3명씩을 추릴 예정이다.

기량으로만 보면 한국 양궁의 전 종목 석권은 언제나 가시권이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모두 금메달을 딸 수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과연 애국가가 4번 울려 퍼질 수 있을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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