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이용래 연속골… 단독선두 올라‘6연패 수렁’ 대전, 상주 누르고 시즌 첫승
수원의 이용래(왼쪽)가 후반 37분 수원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스테보와 함께 뛰어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이 11일 포항과의 안방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수원과 포항의 팀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반면 포항은 개막 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기세가 오른 포항이 수원의 안방 불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포항의 물오른 기세도 수원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수원은 전반 15분에 터진 라돈치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이용래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안방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두 골 모두 스테보가 어시스트다. 수원은 지난해 6월 18일 대구전부터 이어온 안방 경기 무패 기록을 17경기(15승 2무)로 늘렸다. 5승 1무 1패로 승점 16이 된 수원은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포항은 후반 10분 김진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 동점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첫 골을 너무 빨리 내주는 바람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한 것이 패인이다”고 했다.
개막전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최하위 대전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를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대전은 전반 10분 김창훈, 전반 42분 터진 바바의 골로 승리했다. 전북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루이스의 골로 강원을 1-0으로 이겼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