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역량 살린 사회 공헌 활동 소비자 호응도 높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은 CSR 활동에 과거에 비해 훨씬 무게를 두고 있다. 경제위기의 책임이 기업과 금융권에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진 까닭이다.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고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면서 각 기업은 사회공헌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한 차별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 기업의 강점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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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을 통한 인재육성’을 사회공헌 활동의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아프리카 가나에 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와 동영상 교육시설이 갖춰진 센터와 학교를 짓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또 임직원 50여 명이 삼성의료원 봉사단과 함께 가나와 잠비아를 찾아가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기술과 제품을 글로벌 사회공헌에 적극 이용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부터 벌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도 회사의 핵심역량을 사회공헌과 접목한 케이스다. 암 치료를 받으며 탈모와 피부 손상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최적의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을 가르쳐 주는 이 캠페인은 환자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이 캠페인을 중국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 “사회가 없으면 기업도 없다”
한국 대표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각 기업이 갖고 있는 기업역량을 활용해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들에 적극 참여하는 형태다. 단순히 나누는 봉사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회공헌,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제공 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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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공헌 참여기업도 증가 추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과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하는 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신진 아티스트 육성 및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 예술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밖에 벤츠코리아는 장애아동과 저소득 계층 지원을 위해 2억 원 이상을 각종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창업자 교육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옥션이 전문 판매자 양성을 위해 2001년 시작한 창업교육을 받은 사람은 19만 명이 넘는다. 옥션은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고 있다.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9년 시작한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은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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