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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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초반 8경기서 단 1승 불구
“선수 아닌 내 탓”포항전 반전 기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겠다.”
성남 일화 신태용(42·사진) 감독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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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이 분수령. 이 시기에 상승 흐름을 타야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단을 옥죄고 있다.
신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 안 풀린다고 선수들 다그치고 내 입맛대로 하려고 마음먹으면 감독인데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내가 조급하면 안 된다. 더 크고 넓게 보려고 노력 중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신 감독이 말한 초심의 키워드는 낮은 자세다. 그는 “감독 처음 할 때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초반 성적이 안 좋다고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탓을 하기보다 오히려 내 정성이나 준비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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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신 감독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돼 포항 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