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육 포퓰리즘이 부추긴 또 다른 투기
동아일보 DB
최근 인터넷 유명 재테크 카페에 한 남성이 올린 글이다. 이 사이트에는 어린이집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글이 많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2세 이하 아동에 대해 전 계층 무상보육 확대 정책을 시행하자 어린이집 창업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아동 연령에 따라 월 28만6000∼39만4000원을 보육료로 지급해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에서만 110건의 어린이집 인가가 나 지난해 같은 기간 78건에 비해 32건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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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어린이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린이집 매물은 지난해 초에 비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정부 정책이 어린이집 운영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하거나 가격이 오른 뒤 팔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어린이집 권리금은 최고 1억 원이 넘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