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암DMC에 분교 내는 뉴욕 드와이트스쿨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드와이트스쿨 정문에서 포즈를 취한 이 학교 스티븐 스판 총교장.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8월 서울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분교를 개교하는 140년 역사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드와이트스쿨의 스티븐 스판 총교장은 방한 직전인 4일 뉴욕 맨해튼 본교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학교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미국 대학입학시험(SAT)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의 창설자인 줄리어스 색스가 1872년 설립했다. 올해 본교 졸업생 60명 중 20명 이상이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옥스퍼드 스탠퍼드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할 예정이며 매년 60% 이상이 세계 명문대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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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수업 과정이 유사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각 캠퍼스의 학생들은 해외 캠퍼스에 가서 최대 1년 동안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본교는 전 분야를 다루며 런던 분교는 연극 등 예술 분야, 캐나다 분교는 지속성장경영 분야에 특화돼 있다. 서울 분교는 첨단 정보기술(IT)에 집중할 계획이며 학교 건물도 MIT 디자인으로 짓고 있다.
서울 분교는 뉴욕 본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 과정부터 초중고교 전 학년으로 구성된다. 유치원 60명과 1∼12학년 각 40명 등 총 54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학생 비율은 외국인 80%, 한국인 20%다. 스판 총교장은 “연간 수업료는 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2만5000달러(2800만 원) 선으로 본교(4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와이트스쿨은 미국뿐 아니라 타국의 학교에서도 학점과 졸업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학위인증 프로그램(IB)으로 운영된다. 스판 총교장은 “5년 내에 한국 대학도 국제학위를 인정할 것으로 믿는다.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한국의 대학이 점점 세계화하는 교육 수요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특한 교육 철학으로는 “암기하는 기술이 아니라 ‘잊는 기술’을 중요시 여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를 외우는 것보다 이를 활용하고 조합하면 된다는 것. 그 대신 발표, 탐방, 운동,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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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