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규모 플랜트 건설토브루크州와 MOU 체결
지난달 6일(현지 시간) 리비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토브루크 주(州)에서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과 무함마드 야신 토브루크 주지사가 토브루크 지역의 발전, 담수, 철강, 화학, 시멘트 등 각종 플랜트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STX는 토브루크 주정부 및 리비아 중앙정부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방안을 추가로 논의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이르면 10월경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본계약이 체결되면 수주 금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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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토브루크 외에도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 벵가지 등 리비아 주요 지역별로도 거점 사업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리비아를 찾았던 이찬우 사장 등 STX 주요 관계자들은 리비아 재건사업과 밀접한 전력부 전기부 산업부 주택부 등 정부 주요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OTRA에 따르면 리비아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만 앞으로 5년간 총 120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재건뿐 아니라 자원부국인 리비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기업들이 리비아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토브루크 지역정부의 자문 역할을 맡은 미국계 컨설팅사 YPM의 기술자문역인 양현익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달 국내 대기업 3곳이 리비아를 찾아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나눌 것”이라며 “토브루크 주지사가 현 리비아 중앙정부와 밀접한 관계라 강력한 개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로서는 정치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 리비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한국의 세계 3대 건설 시장으로 꼽혔다. 전쟁으로 부서진 리비아의 재건사업은 한국 기업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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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태 채널A 기자 et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