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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전남 해남-완도-진도, 무소속 단일화 여부 주목

입력 | 2012-04-05 03:00:00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복합 선거구여서 어느 곳보다 소지역주의가 판세에 큰 영향을 준다.

전통적으로 해남 출신이 많이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완도 출신 김영록 의원이 고향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해남 유권자들은 “이번만큼은 완도에 내주지 말자”는 분위기지만 해남 출신 후보가 난립해 녹록지 않다. 해남 출신 후보는 새누리당 명욱재, 무소속 윤재갑, 김홍철, 민병록 후보 등 4명. 재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 김영록 후보는 이런 구도가 달가울 수밖에 없다.

해남군 유권자는 6만6000여 명으로, 완도(4만5000여 명)와 진도(2만8000여 명)보다 많다. 다만 이번에는 완도 출신인 이영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김 후보가 18대 총선처럼 완도표를 독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판세로는 김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일보-KBC광주방송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52.3%의 지지율로 무소속 윤재갑 후보(19.1%)를 크게 앞섰다. 이어 무소속 민병록 후보(7.1%), 이영호 후보(6.1%), 김홍철 후보(5.5%), 명욱재 후보(4.4%) 순이었다. 지난달 28일 해남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김영록 후보(43.3%)와 윤 후보(18.7%) 간 격차는 별로 줄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해남 출신 단일후보와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48.5%를 얻어 36.8%에 그친 해남 단일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 남은 선거전에서 최대 변수는 해남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다.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필패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주민들의 단일화 열망도 커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무소속 후보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김 후보와 선두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진도 유권자들의 선택. 후보를 내지 못한 탓에 부동층이 많아 선거전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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