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변호사 출신 민주당 박민수 후보와 행정관료 출신 무소속 이명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두 사람 다 정치 신인이다. 내 지역 출신을 뽑아주자는 소지역주의가 심하다. 박 후보는 장수 출신이고 이 후보는 진안이 고향이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고향인 진안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승세를 굳혀간다는 전략이고 이 후보는 임실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임실은 민선단체장들이 잇따라 비리에 연루돼 중도 사퇴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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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수에서는 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진안에서는 이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 노년층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고 20대 젊은층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 박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내세워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지지가 큰 힘이다.
무소속 이 후보는 “그동안 주민들이 민주당을 아낌없이 지원했지만 지역에 돌아온 건 낙후뿐”이라며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출신 30년 국토개발 전문가 경험을 살려 낙후를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인물론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40%가 넘는 부동층에게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건이다. 공무원 출신 무소속 한선우 후보는 고향(임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