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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대구 달성, ‘박근혜 후광’ 누구? 이종진-구성재 각축

입력 | 2012-04-04 03:00:00


대구 달성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이다. 1998년 4·2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4선을 한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은 박 위원장이 대선에서 뛰는 데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성향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없지만 경선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종진 후보가 다른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달성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박 위원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데다 박 위원장을 돕던 인물 상당수가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위해 중앙 인맥이 두터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구 후보의 선친인 구자춘 전 내무부 장관의 후광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문오 달성군수를 당선시킨 조직이 지원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구 후보 측은 판단한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데다 지역구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판세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진 후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위해서는 달성지역 민심을 잘 아는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구를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한다”며 “박 위원장과 함께 일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후보 중 누가 적임자이겠느냐”고 반격했다. 다만 이 후보는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 중앙 정치권에서의 역할이 미지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민주통합당 김진향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우달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달성공단 근로자와 진보성향 지지자들의 표를 기대하고 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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