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추기경은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졌고, 그 어느 시대보다도 뛰어난 최첨단 대중매체의 체제 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소외되고 진실된 친교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 “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며 “사회, 종교, 정치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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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춘분이 지난 만월(滿月) 이후의 첫 주일을 ‘예수 부활 대축일’로 지내며, 올해 부활절은 4월 8일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