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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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다리 타법도 버렸다. 라식 수술도 했다.
한화 장성호(35·사진)가 변하고 있다. 스스로는 “은퇴 앞둔 선수들이 밟는 수순을 다 따라 하고 있다”며 웃는다. 하지만 마냥 농담만은 아니다. 그 역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 있어서다. “지난 4년간 너무 못 했잖아요. 올해는 진짜 잘 해야 하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외다리 타법은 9년 연속 3할을 가능케 했던 그만의 비법. 하지만 그는 요즘 오른 다리를 땅에 굳게 디딘 채 타격을 한다. “자꾸 다리를 들고 싶어 죽겠다. 타구에 힘을 싣기도 어렵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서서히 적응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라식 수술은 아내가 권유했다. “눈이 잘 안 보여서 3할을 못 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짐짓 웃어 보이지만 안경을 벗고 수술대에 오르겠다고 결심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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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