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부산일보(하 후보 34.8%, 유 후보 20.3%), 지난달 26, 27일 국제신문(하 후보 38.9%, 유 후보 19.6%)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 위치한 고리원전 폐쇄 문제와 하 후보에 대한 ‘돌려 막기 공천’ 등을 두고 다른 후보들이 맹공을 퍼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월 9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에 대해 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원전 폐쇄’를 대표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장안읍 주민들도 고리원전 폐쇄에 찬성하며 총선과 연관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하 후보 측은 “객관적인 조사에서 고리원전이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폐쇄해야 할 것”이라는 유보적 태도여서 나머지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하 후보가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가 옛 북한 조직원 출신”이라고 말한 것과 2005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글에 대해서도 나머지 후보들이 “후보를 사퇴하라”며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하 후보는 “낙동강벨트인 서부산 지역은 몰라도 우리 선거구에는 문재인 바람이 없다”며 “여야 싸움이 아니라 친여 무소속과의 대결”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