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36득점 합작… 동부 73-70 꺾어2승2패… 시즌최다 130만 관중 돌파
“막을테면 막아 봐” 인삼공사 오세근(오른쪽)이 1일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동부 로드 벤슨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동부를 73-70으로 잡고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양=연합뉴스
경기 중계를 맡은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주성이의 동작이 컸지만 공격자 파울을 불어도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코트에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없었다. 판정 논란 끝에 인삼공사와 동부의 희비가 갈렸다.
인삼공사는 1일 역대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 최다인 7150명의 관중이 몰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73-70으로 동부를 꺾었다. 전날 안양 3차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한 인삼공사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7전 4선승제의 이번 시리즈는 이제 3판 양승제가 됐다. 챔피언을 향한 분수령이 될 5차전은 4일 오후 7시 안양에서 계속된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뛰는 농구를 하지 않으면 동부를 이길 수 없다. 동부가 4km를 뛴다면 우리는 8km를 뛰어야 했다. 우리 애들 진짜 잘 뛰었다”고 칭찬했다.
김주성(19득점)이 버틴 동부는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경기 중 한때 15점 차까지 뒤질 만큼 흐름이 나빴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일정은 오히려 불리했다. 심한 감기로 전날 병원 응급실에서 링거 주사를 맞은 강동희 동부 감독은 “초반에 실책이 많았다. 7차전까지 간다는 각오다. 5차전에서 새로운 것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은 이날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30만 명의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얀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