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응집력 야구’ 살리고
지난해도 한 감독은 ‘탈꼴찌’를 목표로 삼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5월 이후 5할 승률을 유지하며 LG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감독은 ‘야왕(야구의 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올해 한화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한 감독은 “이제 4강 싸움을 할 전력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대화 한화 감독(가운데)은 “우리도 이제 4강 싸움을 할 전력이 된다”고 자신한다. 일본 무대를 접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투수 박찬호(왼쪽)와 타자 김태균, LG에서 영입한 투수 송신영 등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한화 제공
하지만 한화를 확실한 4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안정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왼손 타자인 장성호가 키 플레이어다. 그가 3번 타자로 잘해줘야 4번 김태균, 5번 최진행이 살아난다”고 했다.
한 감독은 평소 팀플레이와 희생을 강조한다. 지난해 후반기 때처럼 선수들이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치는 응집력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을 버리는 야구를 해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게 우리 팀이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4강에 들긴 힘들지만 일단 4강에 오르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바로 확실한 에이스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어느 팀과 만나도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다. 특히 큰 경기에서 류현진의 승리는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4월 한 달 성적에 한 해 농사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한화는 6승 1무 16패를 했다. 5월부터는 잘 싸웠지만 4월 성적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4월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다. 삼성 SK 롯데 KIA가 강하지만 이들 중 한 팀을 끌어내리고 우리가 4강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