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베 계수 2003년 이후 최고
식비에 이어 주거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계 총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슈바베 계수’는 2007년(9.7%) 이후 계속 상승해 지난해에는 11.5%로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슈바베 계수를 산출하는 데 쓰이는 주거비에는 주거 임대료(월세)와 수도 및 광열비 등이 포함된다.
가계의 총 소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도 지난해 14.2%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소득층에 한해 주거 안정을 위한 임차인 보조금과 저리(低利)융자 확대, 주거 관련 난방비에 대한 유류세 감면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