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페네르바체(터키)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안기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오른 김연경(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유럽배구연맹홈페이지 캡처
소속팀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끌어
亞 선수 최초…득점왕까지 휩쓸어
아시아 넘어 女배구 월드스타 우뚝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페네르바체 유니버설)이 소속팀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안기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MVP에 오른 건 김연경이 처음이다.
페네르바체는 26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알리에프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RC칸(프랑스)을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서 228점(경기당 19점)을 올리며 2위를 15점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고, 공수에 걸친 만점 활약을 인정받으며 당당히 MVP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3년 연속 MVP를 차지한 뒤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했다. 일본에서도 2010년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정벌에 나섰고, 데뷔 첫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MVP, 득점왕 등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