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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해군대령 보직해임

입력 | 2012-03-23 03:00:00

해군기지 반대 마을회장에 “김정일 위해 일하라”




해군 장교가 심야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 반대단체 마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언을 해 보직해임됐다. 제주방어사령부 홍모 대령은 22일 오전 1시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김정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라고 말했다. 홍 대령은 강 회장이 항의하자 “강 회장이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 일한다…)”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홍 대령은 “강정마을을 위해 고생하시는데 나중에 (해군기지가 되면) 후회할 것”이라며 “강정마을 자녀들을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하라”고 말했다. 홍 대령은 올 2월 제주해군기지사업단 통제실장을 맡을 당시 강 회장과 수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영상] “북에 있는 김정은이 위해 열심히 하십쇼!” 만취한 해군간부 ‘막말’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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