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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재정 파탄 日도시, 市이름 돈내는 기업 이름으로 바꾸기로

입력 | 2012-03-22 03:00:00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파탄 위기에 몰린 일본 오사카(大阪) 부의 이즈미사노(泉佐野) 시가 시 이름을 시장에 내놨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간사이(關西) 공항을 끼고 있는 이즈미사노 시는 현행 시(市) 이름을 돈을 내는 기업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신청서를 받아 1년에서 5년 단위로 계약할 방침이다. 금액은 기업이 제시해야 한다. 시 이름 변경은 오사카 부 지사의 동의를 얻은 뒤 시의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능하지만 시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즈미사노 시는 시 이름 외에 시 애칭과 시 청사의 통칭도 매각할 방침이다. 시 공무원이 입는 제복에 기업 광고도 싣기로 했다. 이즈미사노 시는 인구 약 10만 명으로 1994년 간사이공항 개항에 맞춰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였다가 경기침체로 빚더미에 앉으면서 2009년에 ‘조기 재정건전화 자치단체’로 지정됐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