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쇼 A타임’ 방송화면 캡쳐.
한국 고용정보원이 직장인 2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해봤더니요.
현재 직업에 가장 만족한다는 직업 1위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정년이 상대적으로 길고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어 성우, 상담전문가, 신부, 작곡가나 학예사
등의 순이었습니다.
▶ [채널A 영상]만족도 높은 직업 2위 ‘성우’…1위는?
의사는 44위, 변호사는 57위,
국회의원은 77위에 그쳤습니다.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을 더해 매년 2천500명이 배출되고,
병원은 100곳 중에 5~6곳 꼴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좋은 시절 다 간거죠.
아나운서는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 짝꿍인 이언경 채널A 아나운서 팀장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예쁘고, 키 커야만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죠?
[질문2] 올해로 몇 년차시죠?
해보니까 정말 좋은 직업인가요?
얘기 잘 들었습니다.
이건 만족도 조사고요.
선호도 조사는 조금 다릅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등학생 2천100명을 상대로
장래희망을 조사했더니,
1위가 교사, 2위가 공무원, 3위 경찰관
5위 회사원, 7위 의사 등의 순이었습니다.
만족도와 선호도,
이론과 실제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남의 나라 얘기지만,
미국 청년들은 치과보조사(3천700만 원)나
물리치료사(5천460만 원),
간병인(2천260만 원)
약국 보조사(3천120만 원) 등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직업 고를 때 뭘 가장 많이 고려하십니까.
통계청이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직업 선택의 이유를 조사했더니요.
1위는 38%로 수입, 돈 이었습니다.
4년전보다 많이 올랐네요.
안정성은 29.2%, 장래성 6%, 자아성취 5.5%
순이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해는 가지만,
조금 씁쓸하네요.
직장인들의 꿈, 바로 억대 연봉이죠.
국세청 조사결과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억대 연봉 근로자는 28만 명이나 됩니다.
한 해 전보다 크게 늘었고,
전체에서 억대 연봉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8%나 됐습니다.
전 올해 마흔 이지만,
지금껏 뭐했나 싶습니다.
직업별로 봤더니,
변리사가 6억 넘게 벌어 1위,
내과나 소아과 개업의가 2위,
변호사, 관세사 등의 순이었습니다.
아무튼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직업이 많아져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야 선택의 폭도 넓어질텐데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직업수는 올해 9천298개로,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할 만한 일이 없는거죠.
그러니까 전부 치킨집이나 떡볶이집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영업자수가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하니,
이 사람들 다 어떻게 먹고 살겠습니까.
정부는 전체 실업률이 4%대, 청년 실업률은 8%대로
고용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직업 구하는 걸 포기하고 그냥 사는 사람들
포함하면 실제 실업률은 훨씬 높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직업이 뜰까요?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
3년 뒤 10대 유망직업은
금융자산운용가, 컴퓨터보안전문가,
경력컨설턴트, 마케팅 전문가 등이 꼽혔네요.
물론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나 명예만 쫓다보면,
분명히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제 말이 아니고요. 공자님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