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사계절-생활상 등 렌즈에내년 3월 전시회-홈피 통해 공개
사진작가 김중만 씨(58·사진)가 독도의 사계절과 동식물, 거주자들의 생활 등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과 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은 20일 김 씨와 독도사진자료 구축 작업을 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 씨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예술적·기록적 가치가 있는 독도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독도연구소를 산하에 두고 있는 재단은 독도의 사계를 제대로 찍은 사진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김 씨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해양경찰청은 촬영에 필요한 이송과 안전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 씨는 “나이가 들면서 카메라를 들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2007년 상업사진 촬영을 중단한 뒤 마음 가는 대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왔다”며 “독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의 영유권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세련되게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사진작가라는 사명감으로 영유권의 근거가 되는 아름다운 기록물을 만들어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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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김 씨의 독도 사진 작품을 내년 3월 전시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