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역외탈세 등 혐의 추궁
회사 자금과 개인 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19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검찰은 이날 선 회장을 상대로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회삿돈과 개인자금을 빼돌렸는지, 자녀들에게 하이마트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2007년 말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어 불법적인 이득을 취했는지도 캐물었다. 그러나 선 회장은 “회사 경영과정에서 이뤄진 일로 불법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유 회장을 두 차례 불러 하이마트 인수과정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또 선 회장의 아들 현석 씨(36)도 두 차례 불러 미국 베벌리힐스에 있는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주택 매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확인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