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A機 폭파 등 지휘 알세누시ICC-프랑스-리비아 송환 경쟁
모리타니 정부는 이날 알세누시가 말리 국적의 위조여권을 지닌 채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떠나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의 공항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알세누시는 체포될 당시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있었다. 1980년대부터 리비아 정보기관을 이끌어온 알세누시는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지난해 10월 니제르를 거쳐 말리로 도주했다.
알세누시를 송환하려는 관련국들의 경쟁도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반인도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프랑스는 알세누시가 1989년 승객과 승무원 170명(프랑스인 54명)을 태우고 브라자빌에서 파리로 가다가 니제르 사막 상공에서 폭발한 UTA 여객기 테러사건의 배후라며 송환을 요청했다. 프랑스는 그의 소재와 체포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