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을 이용선 승리민주 5차 경선 결과 발표
서울 양천을에서는 이용선 전 공동대표가 김한정 전 김대중 대통령제1부속실장을 꺾었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을에선 김영호 전 당 정책위 부의장이 후보로 뽑혔다. 경기 수원을에서는 신장용 전 부대변인이 이기우 전 의원을,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이윤석 의원이 서삼석 전 무안군수를 제쳤다.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은 막판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진보당은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 건물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을 문제 삼았다.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수한 민주인사들에게 휘둘렀던 색깔론을 야권연대 상대를 향한 공격에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트위터에 “문제의 현수막을 게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 대표 측은 오후 2시 김 의원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지만, 잠시 후 일정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급한 다른 일정이 생겼다”고 해명했지만, 상대 후보를 자극할까 염려해 한 대표가 취소했다는 말도 있다. 이곳은 이 공동대표 때문에 진보당으로선 야권연대의 상징적 지역이지만, 관악구청장 출신의 김 의원이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일부 진보당 후보들이 노무현정신계승위원회라는 급조된 이력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몇몇 진보당 후보의 ‘꼼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17, 18일 전화 여론조사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진보당 후보들이 민주당 이력을 쓰려 한다는 것이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