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스포츠동아DB
넥센전 3안타…시범경기 앞두고 자신감 회복
“공이 자꾸 맞아주니까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네요.”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의 얼굴은 눈에 띄게 밝았다. 이제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는 덕분이다. 2년 5개월여 만에 선 홈구장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으니 더 그렇다.
한때는 컨디션 난조로 고민하기도 했던 김태균이다. “스프링캠프 때는 생각보다 몸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뎌서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를 찾았다. “공을 맞히는 감이 올라오고 있다. 시범경기 때는 장타에 대한 감을 찾고 싶다. 프리배팅 때는 몇 개씩 장타가 나오고 있으니 경기 때 한두 개 치면 우르르 쏟아지게 될 것”이라며 농담 섞인 자신감도 표현했다.
김태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홈런이 아직 없는 데 대해서도 느긋했다. “솔직히 지금은 칠 필요 없다. 장타로 감을 올려놓고 정규시즌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뻥뻥 치고 싶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오릭스 이대호도 최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아깝다”고 말한 적이 있어 더 눈길을 끈다. 거포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듯하다.
청주|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