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 한국선수들이 RR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가벼운 발걸음을 뗐다.
박희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 타이틀홀더에서 LPGA 첫 우승을 기록했던 박희영은 4개월 만에 2승 기회를 잡았다.
청야니가 공동선두로 나서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청야니 vs 태극낭자’의 우승 대결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은 6613야드로 긴 편이지만 건조한 사막 지대에 위치해 있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청야니는 4개의 파5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쓸어 담는 등 장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파5 홀 공략이 막판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