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학포럼 창립 1주년 맞는 장윤익 회장
통일문학포럼의 장윤익 회장은 “지난해 압록강, 두만강, 백령도를 갔고 올해는 휴전선 도보 답사를 간다. 문인들이 남북한 현실을 직접 봐야 보다 객관적인 통일문학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통일문학포럼을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인들은 보통 통일에 관심이 적고 통일에 대해 막연하게 얘기를 합니다. 직접 북한 접경을 방문하거나 탈북자를 만나는 등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에 작품에서 북한을 잘못 전하는 부분도 있었지요. 문인들이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 객관적인 통일문학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류, 인권의 문제를 문인으로서, 같은 동족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가 나오면 ‘좌파냐’ ‘우파냐’라고들 묻습니다. 포럼은 어느 쪽입니까.
“허허. 작가 개개인이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바라보자는 게 포럼의 기본 취지입니다. 회원 중에는 좌파라 할 문인도 있습니다. 작가는 본인의 시각을 자유롭게 작품에 녹여낼 수 있어야죠.”
―포럼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포럼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도 생겼다. 일반인 49명이 ‘독자회원’으로 포럼에 가입해 있다. “휴전선 답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일반인의 문의가 많다”고 장 회장은 전했다.
―북한 문인과의 교류는 추진하고 계십니까.
“시도는 하고 있지만 남북한 정치 관계가 좋지 않아 쉽지 않습니다. 9월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펜대회 총회에서 탈북 작가들로 구성된 펜클럽 북한센터가 가입되면 그들과 교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남북이 분단된 지도 60년이 넘었습니다. 통일문학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