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15일 내놓은 '한국갤럽 복권인식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로또복권 구입자의 69.4%는 월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 가구의 구성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월 소득 수준은 300만~399만 원이 36.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0만 원 이상(32.8%), 200~299만 원(19.7%), 199만 원 이하(9.5%) 등의 순이었다.
복권을 산 적 있는 사람들의 1년간 평균 구입회수는 로또복권 16.4회, 즉석복권 10.7회, 전자복권 8.1회였다. 로또복권을 산 사람들의 1회 평균 구입액은 5000원 이하가 가장 많았고, 1만 원 초과는 4.7%였다. 사행성이 심한 행위를 묻는 질문에는 카지노(79.1%)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경마(11.7%) 주식(4.1%) 복권구입(3.7%)이었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저소득층이 복권을 많이 살 것'이란 일반적인 생각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복권에 사행성이 있는 건 맞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건전한 오락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