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전 의원은 14일 SNS 뉴스 매체 '위키트리'가 운영하는 '소셜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하루는 어머니들과의 대화를 위해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는데 박 위원장이 햄버거를 먹지 않고 있기에 '왜 먹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었다"며 "보좌관이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오니 그제야 먹더라. 클럽에 갈 때도 왕관을 쓰고 갈 것 같다. 하지만 클럽 관리인이 클럽 물 관리한다고 기둥 뒤로 보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위원장의 옷차림에 대해 "우아하지만 촌스러운 우아함이다. 올드패션"이라며 "박 위원장의 패션(fashion)에는 패션(passion·열정)이 없다"면서 "만날 똑같이 깃을 세우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지만 다른 디자인의 옷도 입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2005년 대구 행사 때 앞에 앉은 박 위원장에게 우비 모자를 대신 씌워준 사진과 관련해 "옆에 있던 의원이 우비를 씌워주라고 말했다. 당시 언론이 '충성하는 무수리 전여옥'이라고 말할 것이 뻔했다. 박 위원장이 가만히 있더라. '이 사람(박근혜)이 전여옥을 시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성심과 굴복을 보여줘야 직성이 풀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박 위원장은) 도대체 손이 없나, 발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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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자신의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에 '친박기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기자가 박 위원장에게 답하기 껄끄러운 질문을 하자 '친박기자'가 나서서 그 기자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친박계열 의원이 '그 기자에게 뱃지 달아줘야지' 이런 말도 했었다 친박기자들하고만 소통을 했던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보수 파괴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보수의 분열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 비대위원들에게 있다"며 "새누리당은 대형 백화점의 명품 부띠끄 같은 느낌이어서 야전형인 나에게 불편함이 있었다"며 "영등포 갑 국회의원을 2016년에는 꼭 하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